

흉부외과김수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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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
Jeju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2012.07 vol.46
도내 최초로 사망률 90%에 이르는 식도가 파열된 환자(59세,남)를
흉부외과 김수완 교수팀이 지난 4월 4일 수술하여 5월 23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시켰다.
59세 심통증(가명)씨는 갑작스런 복통이 발생하여 도내 A종합병원을 방문하였다. 진료 및 검사 도중 심한
구토후, 급작스런호흡곤란과흉통을호소하였다. X-선검사와가슴 CT상, 우측폐의완전허탈과다량의
흉수가 발견되어, 도내 B 종합병원 응급실로 전원 되었다. 그곳에서 인공호흡기를 적용하고, 우측 흉강
으로 흉관을 삽입하는 등 응급조치를 하였고, 위식도 내시경상 식도 파열을 진단 받았다.
B 종합병원에서는 보호자들에게 수술 받으려면 서울로 가야하고, 수술 후에도 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호자들에게 설명했다. 이 말을 듣고, 보호자들이 개인적으로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연락했으며,
응급실에서 흉부외과로 즉시 연결, 신속하게 조치돼 3월 19일 밤 제주학교대병원 중환자실로 입원할 수
있게 됐다.
환자가 제주대학교병원에 내원 당시 이미 48시간이 훨씬 넘은 상태였으며, 의식조차 확인이 불가능
하였고 이미 쇼크 상태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하였다. 인공호흡기 유지와 함께, 흉관을
재삽입하여 고름덩어리인 흉수를 배농하고, 주사제로 영양 공급과 다제내성균에 적합한 최적의 항생제를
사용하는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다.
전신 상태가 어느 정도 회복되어 입원 후 15일이 경과하여 수술을 시행하였다.
수술은 식도 파열 부위를 확인하여 단순 봉합 후, 환자의 심장을 둘러싼 심장막을 절개하여 보강했다.
수술 후 7일에 식도조영술을 시행했으며, 식도 파열 부위로 조영제가 새어나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였고
수술 후 10일 경과후 물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이후 미음, 죽, 밥 등의 정상적인 식사가 가능하게 돼 식도의
기능이 정상화되었으며, 지난 5월 23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였다.
이번 식도파열 환자를 수술한 흉부외과 김수완 교수는
“
식도 파열 후 24시간 이내에 수술을 하지 못할 경우
사망률이 90%에 이르는데 다행히도 이 환자의 경우 응급으로 수술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안정
된 상태에서 수술 후 회복이 잘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
며
“
제주 도민들이 서울로 가지 않더라도 안심
하고 최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
”
고 전했다.
사망률 90%이상!
식도파열된환자,
수술후완쾌
흉부외과
김수완교수팀
수술시행
수술전 식도조영술(좌측)에서 환자가 삼킨 조영제가 식도에서 빠져나와,
흉관을 따라 배액되는 것이 보인다.
수술후 식도조영술(우측)에서는 조영제의 누출 없이 위까지 잘 통과하는 모습을 보인다.
X-선 사진에서는 우측폐의 음영이 보이지 않으며, CT 에서 다량의 흉수가 관찰된다.
즉, 파열된 식도를 통해 다량의 공기가 우측 폐로 유입되어 폐가 눌리는 기흉이 발생하였고,
심한 염증의 발생으로 흉수가 다량 생성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