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일의 긴 일정 중 딱 하루 차질이 생겼다. Mountain Rushmore National Monument 야경 일정이 토네이도에 의해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바람따라 구름따라 끝도 없이 달려가는 기분이었다.
진정미국이넓긴넓구나!
미국은 자연의 특혜를 부여받은 나라!임을 실감하게 되었다.
굳이가장인상깊은곳을꼽는다면 Bucket lists 장소인Zion의An-
gel’s landing 코스다. 무사히돌아온것만으로도흡족하였다!
대장정을 마치고 휴스턴으로 돌아왔다. 허탈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나홀로 생활을 또다시 유지하는 것이 버겁기도 하고 별다
른 의미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의 미국 연수는 2014
년 9월, 달라스에서의 비둘기 사냥으로 휘날레를 장식하였다. 그 당
시 비둘기 가슴살에 베이컨을 곁들인 숯불구이는 참으로 별미였다.
휴스턴-서울직항대한항공을 타고 귀국하면서 주마등처럼 많은 생
각들이 떠올랐다. 느즈막히 단행한 미국 장기 연수에서 참으로 많은
일들을 체험하고 무사히 돌아간다는 것이 마냥 신기하였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하고 괜스레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심기범 대단하다! 뿌듯한 생각이 들었다.
제주의 지난날들을 돌이켜봐도 흐뭇하게 생각되었다.
2001년 1월 1일 학고방 같은 제주의료원에서 근무를 시작하였는데
이제는 국내 굴지의 첨단시설을 갖춘 제주대학교병원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그 당시 신경외과를 나홀로 운영하면서 참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는데 이제는 5명의 스텝을 갖춘 어엿한 신경외과
교실을이루었다. 오랜기간다른교수의연구실을빌려가며전전긍긍하였는데이제는나의연구실에서운치있는시간들을보
낼 수 있게 되었다. 결국 나는 우리 제주대학교병원에서 그동안의 땀에 대한 결실과 보상을 받은 셈이다.
우리 제주대학교병원 짱이다! 이제 화창한 봄기운을 타고 나의 미래를 재설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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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The Best 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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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