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정보
근긴장이상증이란?
원인
뇌경색이나 뇌종양 및 뇌손상 이후에 발생하는 이차성 근긴장이상증이 아닌 경우에는 대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물게는 유전적인 성향으로 인하여 동일 가족 내에서 근긴장이상증의 발생이 증가하는 경우도 발견됩니다. 약물에 의해 발생하는 근긴장이상증도 드물지 않아서, 정신과에서 쓰는 도파민수용체 차단제가 가장 대표적인 예이겠으나, 위장 장애 및 오심에 많이 쓰이는 멕소롱(metochlopropamide), Gumatil(Sulpiride), 기침에 쓰이는 Phenergan(promethazine) 역시 도파민수용체 차단제의 작용이 있어 문제가 되고 있으며, 드물게는 칼슘 차단제인 flunarizine, cinnarizine 역시 근긴장이상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약물의 경우는 병력으로 감별할 수 있고 다른 신경학적 질환의 유무는 문진 및 신경학적 진찰검사로서 알아낼 수 있습니다.
증상
근긴장이상증은 근육의 비정상적인 수축으로 인하여 환자들이 일상 생활에 장애를 겪는 질환입니다. 환자들은 이로 인하여 정상적인 운동을 할 수 없게 되며, 비정상적인 자세에 의하여 고통을 받게 되며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수명에 영향을 주지는 않으나, 침범된 근육 및 신체 부위에 따라 정상적인 운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생기는 기능장애를 동반하며, 외부적으로 나타나는 묘한 움직임, 자세, 얼굴표정 등으로 인해 일상적인 대인 관계, 직장생활 등에서 심한 지장을 갖게 됩니다. 예를 들어, Blepharospasm(안검간대성경련)은 Orbicularis oculi(안륜근)의 경련적 수축으로 눈을 뜰수 없게 할 수 있어 실제로 실명과 다를 바 없는 경우가 될 수도 있고, spasmodic torticollis(사경증)에서는 목이 한쪽으로 돌아가 걷는 것이나 운전에 지장을 초래하게 하고, writer''''s cramp에서도 손으로 하는 다른 모든 동작은 자유롭게 할 수 있으나, 단지 글씨를 쓸 수 없어 학교, 직장 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치료
치료는 일반적으로 약물을 통하여 항진된 근긴장을 약화시키게 합니다. 각종 근육이완제를 복합적으로 사용하게 되며, 그 효과 및 부작용의 발현 정도에 따라 환자 개개인별로 특화된 치료를 하게 됩니다. 드물게 뇌심부자극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 치료의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자료가 축적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근긴장이상증 또한 현재의 의학 지식으로는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운 편입니다. 드물게 유전적인 성향에 의한 발병도 있을 수 있으나,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의의 진료 및 상담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윌슨병이란?
원인
상염색체 열성으로 유전되는 유전성 대사 이상증의 하나로 간, 뇌, 신장 및 각막에 구리가 침착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간경변증을 동반한 진행성의 만성 간염, 신경학적 손상, 신장의 세뇨관 기능 장애 및 각막의 염색된 고리 모양의 병변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이 질환의 특징입니다. 원인이 되는 유전자는 13번 염색체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으며, 그 빈도는 약 200,000명 중 한 명 정도입니다.
증상
어린 나이에 발병된 경우에는 신경학적 이상은 거의 없으나 간기능의 이상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으며, 사춘기 이후에 발병되는 경우에는 신경학적 이상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신경계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증상에는 행동의 이상, 진전(떨림 증상), 강직, 발음 장애, 삼키기 힘들어지는 현상, 글씨를 잘 쓸 수 없는 증상 등이 있으며, 눈의 각막의 테두리를 따라 황록색의 특이한 고리 모양의 병변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Kayser-Fleischer ring 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육안으로는 대개 관찰되지 않으며 안과에서 시행하는 특수한 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장 손상은 주로 세뇨관의 손상으로 나타나서 혈뇨, 아미노산뇨증, 요 비중의 감소, 당뇨, 과인산뇨증 등의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이 진행되면 뼈의 구성 성분에 이상이 생기는 골조송증이나 구루병 및 뼈의 골절 등이 자주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급성 용혈성 빈혈로 발현하는 수도 있으며, 여자 환자의 경우 무월경 및 임신 능력의 감소로 발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료
치료는 축적된 구리를 제거하여 해독하는 것이며,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진단이 확정되면 가능한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페니실아민이나 트리엔틴을 초기에 시작하게 되며, 아연(Zn)을 복합 투여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페니실아민이나 트리엔틴은 비교적 부작용이 많은 편으로, 전문의의 진료 및 투약이 필요합니다.
뇌전증이란?
뇌전증은 질환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뇌의 화학적 또는 구조적 장애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일어납니다. 발작이라는 것이 다양하여 한 가지로 정의할 수는 없으나 첫째, 발작이란 의식의 일시적인 상실 또는 혼탁과 변화입니다. 둘째, 발작은 대개의 경우 명백한 원인 없이 일어납니다. 셋째, 발작은 눈꺼풀을 가볍게 깜박이는 것부터 몸 전체를 격심하게 떠는 것까지 다양합니다. 뇌전증성 발작은 여러 종류로 그 빈도 및 유형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뇌전증 발작은 약물복용으로 조절이 가능할 뿐 아니라 약물에 난치성인 뇌전증의 경우에도 전부는 아니지만 수술적 치료로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뇌전증 발작을 앓고 있는 사람도 조절 가능한 발작 경향이 있다는 것 외에는 분명 정상적이고 건강한 사람입니다.

원인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질환 이외에 선천성 질환, 감염, 종양, 뇌졸중, 퇴행성 질환, 두부손상 등 각종 질환이 뇌전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연령별로 뇌전증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 몇 가지씩만 살펴 보겠습니다.
- 영아기: 주산기 뇌손상, 선천성 기형, 저칼슘증, 저혈당증, 대사성 질환, 뇌막염 혹은 뇌염
- 유아기: 열성 경련, 주산기 뇌손상, 감염
- 학동기: 특발성, 주산기 뇌손상, 외상, 감염
- 청장년기: 외상, 종양, 특발성, 감염, 뇌졸중
- 노년기: 뇌졸중, 뇌외상, 종양, 퇴행성 질환
이외에도 몸의 어느 다른 부분의 장애가 뇌에 불리한 영향을 주어서 발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신장의 질환이 그러할 수 있고, 내분비 장애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외 저혈당, 고혈당, 전해질 장애, 수분축적, 고열 등도 발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뇌전증의 진단과 검사
* 일반적 진단 방법
- 자세한 병력 및 진찰(특히 신경계)
- 혈액 및 기타 체액 검사
- 학동기: 특발성, 주산기 뇌손상, 외상, 감염
- 뇌파검사(단순뇌파/비디오-뇌파 집중 검사)
- 뇌촬영(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뇌단일광전자방출단층촬영(Brain SPECT)
* 수술 전 검사
수술 전 검사의 목적은 뇌전증 발작이 뇌의 어느 부위에서 시작하는지를 확인하고 병변의 경계 부위를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하여 뇌기능을 평가함으로써 중요한 기능을 하는 뇌의 부위와 발작을 일으키는 뇌의 부위를 알게 됩니다.
이러한 검사결과를 종합하여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것인지, 어떠한 부위를 어떤 방법으로 수술하여야 할 것인지, 수술의 합병증, 후유증과 수술 후 호전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판단하게 되며 이러한 결과에 따라 수술여부가 결정됩니다.
- 비디오-뇌파집중 검사
- 영상진단 검사
- 신경심리학적 검사
- 전기자극 검사 : 뇌전증 수술을 받게 될 일부의 환자들에게 시행하는 검사로 전극을 삽입한 상태에서 대뇌를 전기적으로 자극하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뇌의 부위별 기능을 알아내어 수술할 때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 와다(Wada) 검사 : 대개 언어, 기억, 사고 및 판단 등의 기능은 좌측 뇌에서 이루어지는데 전체 인구의 약 10%정도에서는 우측에서 이루어집니다. 좌, 우 어느 쪽이 이러한 중요한 기능을 갖는가에 따라 수술여부의 판단이나 수술의 범위가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뇌전증수술을 받을 환자들에게 와다검사를 하게 되는데 이것은 좌, 우 어느 쪽 뇌가 언어, 기억기능을 하는데 지배적인 역할을 하는가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 정신과적 평가
뇌전증의 치료
뇌전증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대별되며 약물치료가 우선이며 기본입니다. 뇌전증은 100명중 80명은 약으로 조절되고 이중 30~40명은 2~5년 간의 약물 치료 후 약을 끊어도 뇌전증의 재발이 없어 약물치료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합니다. 약물로 조절되는 80명 중 나머지 40~50명은 약을 끊으면 뇌전증이 재발하기 때문에 평생 항경련제를 먹어야 합니다. 이런 환자는 항경련제로 뇌전증이 잘 조절되므로 약먹는 것 외에는 정상인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기존 약물로 뇌전증이 완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는 약 20명 정도로 이들 중 수술적 대상이 되는 경우 뇌전증 수술로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 외 케톤 식이요법 (ketogenic diet)이란 것이 있는데, 이는 소수의 소아 환자에서 발작이 약물만으로 조절되지 않거나 부작용으로 약물을 중단해야 될 경우가 있을 때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난치성 부분발작이지만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식이요법을 위해서 수술을 미룰 필요는 없습니다.
뇌졸중이란?
뇌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면 그 부위가 정상기능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뇌졸중이라고 합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병합니다.


원인
환자 중 절반가량이 뇌동맥에 혈전이 생기는 뇌혈전증이며, 뇌색전증과 뇌출혈 등도 주요원인으로 꼽힙니다. 뇌색전증은 심장이나 목동맥 등 다른 신체부위에서 생긴 혈전 조각이 뇌로 가는 혈관을 막아서 생긴 것입니다.
뇌혈전증이나 뇌색전증의 원인이 되는 혈전은 이미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손상을 입은 혈관에서 생기기 쉽습니다. 동맥경화증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는 고지방식이, 흡연, 당뇨, 고지질혈증 등이 있습니다. 뇌색전증은 심박조율의 이상, 심장판막 질환, 최근 발생한 심근경색 등이 원인인 경우가 있는데 이런 질환들은 심장내 혈전이 잘 생깁니다. 고혈압은 뇌혈전증, 뇌색전증, 뇌출혈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뇌출혈에는 고혈압성 뇌출혈,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지주막하출혈, 뇌혈관 기형에 의한 뇌출혈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외에도 뇌종양, 모야모야병, 혈액질환 등이 뇌출혈의 원인이 됩니다.
증상

진단
뇌졸중이 의심되는 경우, 즉시 병원으로 옮겨 원인을 밝히고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뇌혈관이 막혀있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 뇌전산화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 뇌영상 진단 검사를 시행합니다.
수술을 할 정도로 혈관이 좁아져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뇌혈관 조영술이나 경동맥 도플러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색전의 형성 부위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로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검사로는 심장초음파 검사와 심장 박동확인을 위한 심전도검사, 24시간 심장홀터검사가 있습니다.
치료
뇌졸중은 일단 발생하면 사망하거나 반신마비, 언어장애, 보행장애 같은 심한 후유증이 남는다고 알려져 있으나 증상 발생 4시간 30분 안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CT 혹은 MRI를 시행한 후 혈전용해제를 주입하여 막힌 혈관을 뚫습니다. 이 치료가 성공하게 되면 전혀 후유증이 없이 완전히 회복되거나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예방치료는 뇌졸중의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원인이 뇌 색전인 경우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등 혈액응고를 방지하는 약물이 투여됩니다.
경동맥이 좁아진 것이 확인되면 수술이나 혈관성형술로 혈전을 제거하고 뇌혈류를 정상으로 회복시켜 주기도 합니다. 뇌출혈치료는 원인에 초점을 맞추는데 출혈이 큰 경우에는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먼저 시행하기도 합니다. 뇌졸중 환자는 물리치료나 언어치료 등 재활치료가 필수적이며 금연과 지방질의 섭취를 줄이는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뇌졸중의 정도에 따라 예후가 다르겠지만 급성기에 살아남은 환자의 약 80%는 남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의 독립적 생활이 가능하게 됩니다.
경동맥이 좁아진 것이 확인되면 수술로 두꺼워진 경동맥 벽의 내부를 잘라내고 혈관벽을 다시 닫아 주게 됩니다. 즉, 전에는 원활히 흐르지 못하던 뇌혈류를 정상으로 회복시켜 주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중재적 혈관내 수술(interventional endovascular surgery)을 통해 치료를 할 수 있는데, 풍선 확장술과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함으로써 새로운 치료법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뇌출혈치료는 원인에 초점을 맞추는데 수술로 혈종을 제거하는 것은 혈종의 크기나 위치로 인하여 환자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에 시행합니다. 수술의 방법은 두개골을 열고 직접 출혈부위에 접근하여 혈종을 제거하는 방법과 정위적 수술방법에 의하여 두개골을 열지 않고 작은 구멍을 통하여 출혈부위에 작은 관을 삽입하여 출혈된 피를 뽑아내는 것이 있습니다.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출혈(지주막하 출혈)의 경우에는 수술로 두개골을 열고 동맥류를 정상 혈관으로부터 차단하여 재출혈을 막는 것이 가장 원칙적인 치료입니다. 만일 환자 상태가 매우 중증이거나 수술적 접근이 어려운 경우에는 혈관조영술을 시행하면서 동맥 내에 가느다란 관을 넣고 작은 코일을 동맥류 내에 넣어 막아주는 중재적 치료기법으로 시술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뇌졸중의 경우 초기 진단과 치료는 사활이 걸린 중요한 문제입니다. 뇌졸중은 일단 발생하면 사망하거나 반신마비, 언어장애, 보행장애 같은 심한 후유증이 남는다고 알려져 있으나 증상 발생 4시간 30분 안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CT 혹은 MRI를 시행한 후 혈전용해제를 주입하여 막힌 혈관을 뚫습니다. 이 치료가 성공하게 되면 전혀 후유증이 없이 완전히 회복되거나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혈전용해를 시행할 수 있는 병원이라고 해도 출혈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서 환자 상태에 대한 신경과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혈전용해치료의 여부를 결정하게 되므로 모든 환자에게 시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쨌든 혈전용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뇌졸중 증상이 생긴 후 가능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혈전용해술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약물 치료를 통해서 뇌경색이 진행하는 것을 막고, 다른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보조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뇌경색이나 일과성허혈발작이 발생한 경우, 추가로 혈전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 뇌경색이 다시 발생할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 약물 치료를 합니다. 여기에는 크게 항혈소판제제와 항응고제라는 두 가지 종류의 약물이 있습니다.
뇌혈관이 터진 뇌출혈일 경우 출혈 부위, 원인, 출혈량에 따라서 치료가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출혈량이 적으면 흡수될 때까지 내과적 치료를 합니다. 그러나 출혈량이 많거나 혈관 촬영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병도 마찬가지지만 안 생기게 하는 것 즉 예방적 치료입니다. 우리가 노력하면 조절이 가능한 원인들이 있습니다.
가. 고혈압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 건강한 사람에 비해 뇌졸중이 2-4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고혈압은 뚜렷한 원인이 없으며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식이습관 등이 관여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혈압이 정상이라고 해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고혈압이 생길 수 있으며, 특히 가족 중에 고혈압 환자가 있거나 음식을 짜게 드시는 분들은 고혈압에 대한 검진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 당뇨병 당뇨병은 합병증을 많이 일으키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혈관이 딱딱해지고 이물질이 쌓이는 동맥경화증입니다. 당뇨병의 경우 건강한 사람에 비해 뇌졸중은 2배 더 많이 발생합니다. 또 당뇨병 환자에서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등이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는 경우 전문가의 진료를 통해 개인의 상태에 맞게 잘 관리해야겠습니다.
다. 심장병 심장병으로 인해 펌프질이 불규칙하거나 비정상적이게 되면 피가 심장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안에서 고이게 되어 혈전이 만들어집니다. 이 혈전이 혈액을 따라 뇌로 이동하여 뇌혈관을 막아버리면 뇌경색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심장병이 있는 경우는 없는 경우보다 뇌졸중의 발생위험률이 17배나 높다고 합니다. 심방세동이라고 하는 병이 대표적인 경우이며 이외에도 심근경색, 심장판막질환 등이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거나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고혈압이 있으면 심장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이들을 조절하려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라. 고지혈증 피 속에 지방질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상태를 고지혈증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지방질이 많아지게 되면 혈관벽에 쌓여서 동맥경화증이 생기고 혈관이 좁아져서 뇌경색이 생기게 됩니다. 보통 피 속의 지방질을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르는데, 일상생활에서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는 달걀 노른자, 오징어, 간, 마요네즈, 명란젓, 성게 등의 섭취를 줄이고, 고기는 눈에 보이는 기름기를 제거한 뒤 살코기 위주로 먹으며, 튀김보다는 다른 조리법을 택하고, 동물성기름 대신 식물성기름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마. 흡연 흡연은 뇌졸중의 중요한 원인입니다. 하루에 담배를 한 갑 이상 피우는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뇌경색이 10배나 더 잘 발생하며, 거미막밑출혈도 4배나 더 잘 생긴다고 합니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심박동수와 혈압을 높이며 혈관벽에 손상을 주게 되어 쉽게 찌꺼기들이 달라붙어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동맥경화증을 일으킵니다. 흡연에 대한 뇌졸중의 예방법은 확실하게 담배를 끊는 ‘금연’입니다. 금연은 의사가 처방하는 어떤 약보다도 건강에 좋으니 반드시 담배를 끊도록 해야겠습니다.
바. 음주 술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마시게 되면 고혈압을 일으켜서 동맥경화증을 촉진하고 고혈압 환자들에게는 뇌출혈의 위험도를 매우 높입니다. 게다가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으로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는 경우 약물과 알코올이 서로 영향을 미쳐서 약효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으니 더욱 주의하여야 합니다.
사. 비만 비만은 앞에서 살펴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적당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비만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혈압을 낮추고 스트레스도 덜 수 있습니다. 또한 활발한 신체 활동을 통해 뇌졸중도 예방되므로 규칙적인 운동습관을 몸에 익히도록 해야겠습니다. 운동은 처음에는 천천히 시작하여 30분 내지 1시간 정도 1주일에 3-5회 하도록 합니다. 뇌졸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적당한 운동 강도는 운동하는 동안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숨이 차지 않을 정도입니다. 걷기, 달리기, 수영, 자전거타기, 에어로빅과 같은 산소를 많이 이용하는 운동이 좋습니다.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것은 뇌졸중의 증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뿐만이 아니라 뇌의 어떤 부분이 손상되었는지에 따라 매우 다양한 형태의 증상이 뇌졸중으로 인해 생길 수 있습니다. 뇌졸중의 증상을 아는 데에는 뇌의 기능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뇌는 왼쪽과 오른쪽 또한 각 부분마다 하고 있는 기능이 많이 다릅니다. 크게 2개의 대뇌반구(왼쪽, 오른쪽), 뇌줄기, 소뇌로 이루어져 있는데, 소뇌는 균형과 운동기능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며, 뇌줄기는 호흡, 심장박동, 여러 가지 반사운동 등을 관장합니다. 2개의 대뇌반구는 언어, 사고, 운동, 감각, 시각 등을 관장하는데, 특히 대부분의 경우 왼쪽 대뇌반구에서 언어능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왼쪽 대뇌반구는 몸의 오른쪽을 관장하고, 오른쪽 대뇌반구는 몸의 왼쪽을 관장합니다. 이런 이유로 뇌의 왼쪽에 뇌졸중이 생기면 몸의 오른쪽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팔다리의 마비 이외에도 위에서 살펴본 뇌의 기능들을 잃어버림으로써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감각이 이상하다. 2. 말할 때 발음이 분명치 않거나 말을 잘 못한다. 3. 일어서거나 걸으려고 하면 자꾸 한쪽으로 넘어진다. 4. 갑자기 눈이 안보이거나 둘로 보인다. 5. 의식장애로 깨워도 깨어나지 못한다. 6. 갑자기 벼락치듯 심한 두통이 온다. 7. 주위가 뱅뱅 도는 것처럼 어지럽다.
뇌졸중 진단의 첫 단추는 바로 의사의 진찰입니다. 의사는 뇌졸중 발생 당시의 상황을 묻고 환자를 검진하여 임상적으로 뇌졸중인지 아닌지를 결정하게 되며, 뇌졸중이라면 어떤 종류의 뇌졸중이 어디에 발생했는지, 뇌혈관 상태가 어떠한지를 알기 위해서 뇌를 촬영하게 됩니다. 혈관이 막혔는지 아니면 터졌는지를 빨리 확인하는 데에는 CT 촬영이 흔히 쓰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MRI 촬영이 점차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영상이 더욱 선명하고, 급성 뇌경색의 경우 진단이 용이하며, MRA 촬영까지 할 경우에는 뇌혈관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CT 촬영, MRI 촬영, MRA 촬영 외에도 뇌혈관 상태를 알아보는 경동맥 초음파/경두개 초음파, 뇌혈관 조영술 검사가 있으며 필요에 따라 뇌조직에 피가 가는 정도나 대사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SPECT나 PET라고 하는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뇌와 뇌혈관에 관한 검사 외에 원인을 찾는 작업으로 혈액검사와 심전도, 24시간 심전도, 심초음파, 경식도 초음파검사 등을 합니다. 이 검사들이 환자에게 모두 시행되는 것은 아니며 의사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검사를 선택하게 됩니다.
뇌졸증이란?
뇌졸중이란 말은 ‘뇌가 강한 일격을 맞는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뇌혈관 질환에 의해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뇌혈관 질환이란 어떤 병일까요?
우리 뇌가 원활히 활동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른 장기와 마찬가지로 산소와 영양소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심장으로부터 ‘파이프’ 즉 뇌혈관을 통해 피가 뇌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뇌는 신체 중에서 특히 예민한 부분으로 정상적인 피 공급이 잠깐이라도 장애를 받게 되면 손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뇌로 가는 혈액이 흐르는 ‘파이프’가 막히거나(뇌경색) 터지게 되면(뇌출혈) 해당되는 뇌로 공급되던 산소와 영양소가 부족해져서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게 되고 결국은 뇌세포가 죽어 버리게 됩니다. 이에 따라 뇌의 부분적인 기능 이상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 흔히 ‘중풍’이라고 불리는 뇌졸중입니다.
좀 더 자세히 나누어 보면 뇌경색에는 혈전성 뇌경색, 색전성 뇌경색, 열공성 뇌경색이 있고, 뇌출혈에는 뇌내출혈, 거미막밑출혈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어떤 뇌졸중의 경우 증상이 나타났다가 빠르게 사라져서 수 분에서 수 시간 내에 좋아질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를 일과성 허혈발작이라고 합니다. 일과성 허혈발작은 증상이 사라졌으므로 대개 무시하기 쉬운데 결코 가볍게 보아서는 안됩니다. 일과성 허혈발작의 경험자 중 1/3에서 뇌졸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는 강력한 경고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으며, 이런 증상을 겪게 되면 반드시 의사를 찾아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이란?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를 다발성으로 침범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일종의 자기면역(自己免疫) 질환입니다. 체내 정상 성분이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항원성을 획득하여 스스로 자기 몸에 대해 항체를 만들어내고, 그 항체가 체내 정상 성분인 항원과 반응하여 실제로 병적인 상태를 야기하는 병입니다. 이 병은 중추신경의 파괴로 오랜 동안 서서히 뇌의 퇴화현상을 보입니다. 병이 낫는 듯하다가 다시 진행되는가 하면 회복기간 중에도 뇌와 척수의 신경섬유 주위 보호막인 미엘린을 파괴하는 등 신경계 잠식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
주로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며 미국을 비롯한 서양인에게서 많이 발견됩니다.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이러한 병이 잘 생길 수 있는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서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으로써 발생한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부모에 의해서 자녀에게 직접적으로 유전된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증상
증상은 침범하는 중추신경계의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뇌를 침범하면 뇌의 각 부분의 기능에 따라 운동마비, 언어장애, 의식장애, 사고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척수를 침범할 경우에는 사지의 운동마비나 감각이상, 배뇨·배변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다른 중요한 증상은 시신경염인데 한쪽 또는 양쪽 눈의 통증과 시각장애(중심시야 장애, 시각감퇴, 색감의 장애 등)를 나타내고 심하면 실명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경과 및 치료
증상의 경과는 재발성으로서 뇌와 척수 등의 중추신경계의 여러 부위를 번갈아가며 침범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한 부위에 병이 발생하고 나서 이로 인한 증상이 회복되어 가는 과정 중에 또 다른 부위에 침범하여 다른 증상을 유발하거나 기존의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러한 발병이 반복되면서 신경계의 손상은 점차 축적되어 결국 심한 장애에 이르기도 합니다. 완치법은 없으나,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아보넥스, 베타세론, 코팍소네 3 가지 합성 베타인터페론을 치료약물로 허용해 오고 있습니다.
두통이란?
전체 인구의 90% 이상은 두통을 경험합니다. 또한 여자의 76%, 남자의 57%는 한 달에 적어도 한번 이상 두통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빈도가 높은 것은 두통이 단순히 머리질환뿐만 아니라 전신 질환에 동반되든가, 정신적 또는 육체적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 요인들에 의해서도 쉽게 발생되거나 악화될 수 있기때문입니다.

두통은 모두 뇌종양인가?
두통이 나타나면 일단 뇌종양을 의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뇌종양에 의한 두통보다는 스트레스나 과로 같은 원인에 의한 두통이 더 흔합니다. 이처럼 실제로 두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해서 현재 대략 300개 이상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는 뇌종양, 뇌혈관질환, 뇌염, 뇌막염 등 대부분의 기질적 뇌질환들은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와 적절한 검사에 의해서 밝혀질 수 있는 두통의 원인들이지만, 자세한 검사에도 불구하고 명백한 기질적 뇌질환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통은 크게 이차성 두통과 일차성 두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경우를 이차성 두통이라고 하고, 여기에는 기질적인 뇌질환뿐만 아니라 감기 열을 동반하는 질환이나 약물이나 알콜 등에 의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두통 환자 중에서는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이런 것을 일차성 두통이라고 합니다.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은 진단 및 치료방법과 예후가 매우 다르기 때문에 잘 구별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신경과 진료를 받는 주요한 목적의 하나도 이런 일차성 두통과 위험한 이차성 두통을 구별하는 것이 되기도 합니다.
일차성 두통의 종류
만성 지속성 혹은 반복성 두통의 가장 흔한 형태로 원인이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는 두통을 일차성 두통이라고 하는데 다음과 같은 두통이 여기에 속합니다.
- 편두통
- 긴장성 두통
- 군발성 두통
- 기타 원인 미상의 두통
이차성 두통의 종류
일차성 두통과는 다르게 원인을 밝힐 수 있는 두통입니다.
- 외상과 관련된 두통
- 뇌혈관 질환과 관련된 두통
- 기질적 뇌질환에 의한 두통
- 약물과 관련된 두통
- 감염증과 관련된 두통
- 내과적 질환과 관련된 두통
- 안면부 질환과 관련된 두통
위험한 이차성 두통이 의심되는 경우는?
- 기존의 두통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심한 두통이 갑자기 시작되었을 때 (도끼로 맞은 것 같음, 이렇게 아픈 적이 없었다. 등등)
- 두통이 점차로 악화될 경우
- 과로, 긴장, 기침 또는 성행위 후에 두통이 시작되었을 때
- 50세 이후에 처음으로 두통이 시작되었을 때
- 다음과 같은 관련 증상이 동반될 때
- 졸림, 혼미, 기억력 감소, 의식 소실
- 발열, 오심, 구토
- 운동, 감각 이상 증상
- 진행성 시각장애, 둘로 보이는 증상
- 보행장애, 균형상실
벨마비(Bell's palsy)-안면마비란?
찬 곳에서 자고 나니 얼굴 반쪽이 마비되고 입이 돌아갔다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간혹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안면마비 증상으로 정확히 말하면 안면의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뇌신경 중 안면신경(제 7번 뇌신경)의 마비에서 비롯되는 증상입니다.
안면신경 마비의 원인은 바이러스성 감염, 외상, 뇌종양, 뇌졸중, 다발성 경화증 등 여러 원인에 의하여 발생할 수 있으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아무런 증상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다른 증상은 없이 안면마비만 나타나는 경우는 대개의 경우가 "Bell 마비"라 하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는 질환입니다.

원인
정확한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바이러스의 신경감염 후에 발생되는 신경병증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중년 이후에 많이 발생되고 찬바람이나 찬 곳에 노출된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증상
마비증상이 발생하기 며칠 전에 턱과 귀 뒤쪽에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전혀 아무런 증상 없이 있다가 자고 일어나니까 발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굴 근육의 마비증상이 한쪽 얼굴에 나타나며 심한 경우는 미각상실, 눈물감소, 청각과민 현상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경과 및 치료
환자의 70-80%는 수주(2-4주)에서 길게는 몇 개월 이내에 증상이 완전히 회복됩니다. 그러나 10%내외에서는 부분적으로만 회복되어 마비증상의 일부가 영구히 남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눈물감소나 청각과민 증상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는 회복률이 떨어집니다. 회복이 증상 발생 후 2-3주이내에 나타나기 시작하면 완전히 회복될 가능성이 높으며 2-4개월이 지나도 회복이 시작되지 않는다면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첫 증상 발생시 완전마비형태(한쪽의 안면 근육이 거의 움직여지지 않고 눈이 안감겨지는 형태)인 경우는 환자의 50%만이 완전한 회복을 할 가능성이 있으며, 첫 증상 발생시 부분마비형태(마비가 심하지 않아서 얼굴을 가만히 있으면 표시가 잘나지 않으나 웃거나 찡그리는 등의 얼굴을 움직여야 마비가 나타나는 정도)인 경우는 증상이 더 진행되지 않거나 진행되더라도 완전마비형태까지 진행되지 않는다면 대부분 완전회복을 보입니다. 그러나 첫 증상 발현시 부분마비형태였다가 점점 증상이 심해져 완전마비형태까지 이르게 된 경우에는 완전한 회복을 보이는 경우가 25% 이하이며 나머지에서는 후유증이 남게 됩니다.
치료는 근본적으로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보조적으로 스테로이드나 항바이러스성 약물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며 근육마비에 대해 물리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손발저림이란?
손이나 발이 저리면 “혈액순환장애”나 “중풍의 초기 증상”으로 지레 짐작하고 미리 겁부터 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의학상식으로 “말초혈액순환장애”나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 손발이 저린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손발저림은 손목굴증후군(수근관증후군) 등을 비롯한 말초신경병의 증상입니다. 그 밖의 원인으로 목 디스크나 흉곽탈출증후군이라는 병과도 구별해야 합니다.
말초혈액순환장애에서 나타나는 손발저림의 특징
혈액순환장애에 의한 경우는 손이 저린 증상보다는 손가락의 통증이 더 흔하며 손이나 발끝이 차갑습니다. 찬 곳에 닿으면 피부색이 하얗게 변하며, 팔 다리에서 맥박이 약하게 만져지고, 땀 분비에 변화가 발생하는 실제로는 매우 드문 질병입니다.

뇌졸중에서 나타나는 손발저림의 특징
드물게 뇌졸중에서도 손발저림 증상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만, 뇌졸중에서는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며, 양쪽 보다는 한쪽 팔 전체에 걸쳐 손바닥과 손등 모두에서 저린 증상을 보이고, 입술 주위가 저리거나 언어 장애, 반신 마비 등의 증상과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목디스크에서 나타나는 손저림의 특징
양쪽 손이 모두 저린 경우가 드물고 때로 목에 움직임에 의해 악화됩니다. 밤에 심해지는 경우가 많지 않으며, 디스크 위치에 따라 감각이 이상한 부위가 다양하고, 손과 팔의 근력 약화가 흔합니다.
말초신경병
뇌와 척수에 연결되는 신경가지들을 통틀어 말초신경이라고 합니다. 얼굴 부위에 12쌍, 몸통과 팔다리에 31쌍의 말초신경이 뇌와 척수로부터 갈라져 나와, 우리 몸의 감각을 척수와 대뇌로 전달해 주고, 대뇌에서 지시하는 운동 명령을 근육으로 전달해주는 역할을 합니다.말초신경병은 이러한 말초신경에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손상으로 인해 여러 가지 감각, 운동 또는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말초신경병 중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입니다. 그 외에 지나친 음주, 갑상선기능저하증, 만성신부전, 비타민결핍 등 전신 질환에 합병되는 대사성 말초신경병과 손발의 과도한 사용 및 신경 부위에 대한 압박으로 발생하는 포착신경병, 길랑-바레 증후군 같은 염증성 신경병증이 흔한 후천성 말초신경병증이며 샤르코-마리-투스 질환은 대표적인 선천성 말초신경병입니다.
말초신경병의 증상과 진단
감각이 무디고, 저리며, 시리고 화끈거리는 등의 이상 감각,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근육의 힘이 약해져 물건을 쥐기 어렵고 걷거나 계단 오르기가 힘들어지며 심한 경우 근육이 위축되기도 합니다. 한편 자율신경계가 침범된 경우에는 손발에 땀이 나지 않고 밝은 곳으로 나왔을 때 눈이 부시거나, 균형을 잡기가 어렵고 어지러운 등의 전신적인 이상 증상이 동반됩니다. 이처럼 말초신경병증의 증상은 질병의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르고 같은 질병에서도 환자마다 서로 다른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증상만으로 진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자세한 신경학적 진찰과 혈액검사, 전기진단검사를 통해 말초신경병증의 원인을 찾아내고 치료하게 됩니다.
수근관증후군(손목굴증후군)
손저림을 호소하는 환자분들 중 상당수가 이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의 근육과 손바닥 및 손가락의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은 손목의 가운데에 있는 좁은 터널(손목굴, 수근관)을 지나가는데, 이곳에는 손목을 가로지르는 인대가 있습니다. 과도하게 손목을 사용하거나 당뇨병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경우 이 인대가 두꺼워져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주로 중년 여성에서 서서히 엄지, 검지, 가운데 손가락의 저림과 통증이 나타나는데 손목 위까지 올라오기도 합니다. 양손에서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밤에 자다가 심해져 깨기도 하고 손을 털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엄지 두덩근이 위축되고 손아귀 힘이 약해지기도 합니다. 양 손등을 직각으로 구부려 마주 대었을 때 저린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 및 전기진단검사(신경전도, 근전도검사)가 필요하며, 동반 질환을 파악하기 위해 추가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소염제나 신경병성 통증을 완화하는 약물들을 복용하면서 손을 쉬면 증상이 좋아지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호전되지 않는 경우는 신경이 지나가는 손목굴을 넓혀주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
말초신경병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당뇨병 같은 경우는 철저한 혈당조절이 필수적이며, 비타민 결핍에 의한 경우는 비타민을 충분히 보충해야 합니다. 지나친 음주로 인한 경우는 금주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단순 진통제보다는 의사의 진단 아래 신경병성 통증에 선택적인 약물을 투여합니다. 말초신경은 손상된 이후 다시 회복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환자분들의 지속적인 치료 협조가 필요합니다.

하지불안 증후군과 수면 중 주기적인 사지 운동장애란?
하지불안 증후군이란 건강한 사람에서도 종종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주로 다리를 침범하는 증상입니다. 그러나 팔에서도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는 몸통에서도 증상이 생깁니다. 증상은 가만히 있으면 불쾌한 느낌이 들어서 자꾸 움직이고 싶어하는데 움직이면 증상이 가라 앉습니다. 불쾌한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게 표현하는 데 “뜨겁다”, “벌레가 기어다닌다”, “먹먹하다, 답답하다”, “저릿저릿하다”, “무질근하다”, “터질 것 같다” 등입니다. 주로 다리의 안쪽, 장딴지 부분이 가장 흔히 호소하는 부위이고, 앉아 있거나 가만히 누워 있을 때 잘 나타나서 저녁 때나 잠자리에 들어서 증상이 심해집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다리를 펴거나 움직이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없어져서, 저녁마다 몸을 뒤척이고 다리를 구부렸다 폈다 하고, 앉았다 일어났다 누웠다 하면서 잠을 잘 이루지 못합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탈진되고 수면부족으로 피로회복이 되지 않아 하루 종일 피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감퇴되어 그 날의 업무를 끝내기 어려워집니다. 이 증상은 어느 나이에서도 생길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흔히 나타납니다. 심한 증상을 보이는 대부분의 환자는 중년 이후의 환자이며 남녀 공히 나타나지만 여자가 약간 더 많습니다. 때때로 수 주에서 수 개월에 걸쳐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도 하고, 서서히 감소되다가 다시 증상이 심해지기도 하나 대체로 시간이 가면서 서서히 악화되는 경과를 보입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란?
성인의 45%는 때때로 코를 골며 25%는 습관적으로 코를 곤다고 합니다. 심한 코골이는 뚱뚱한 남성에서 흔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코고는 소리는 코에서 나는 것은 아니며, 목젖을 포함한 연구개(입천장의 일부)와 주위 점막이 떨리면서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코골이는 비만한 성인 남자, 특히 턱이 작거나 목이 짧고 굵은 사람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뒤쪽 입 천정과 인두 사이가 좁아서 호흡할 때 생기는 공기 흐름에 의해 주위 점막이 쉽게 떨리기 때문입니다. 단순 코골이는 함께 잠을 자는 사람이 괴롭지만 일상 생활에는 큰 불편을 느끼지 않습니다. 코골이가 심해지면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코골이를 줄이려면 과음, 과로를 피하고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술은 최소한 수면 3-4시간 전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옆으로 누워 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수면촉진제 등 약물 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면증이란?
불면증은 가장 흔하고 괴로운 수면장애 증상입니다. 아무리 잠을 자려고 노력해도 수면의 양과 질이 부족하고 피로 회복이 되지 않아 피곤하고 불편한 상황에 대한 증상의 표현이지만, 이 명칭 자체가 질환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마치 두통, 복통 같은 것이지요. 다양한 질환에 의해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그 원인을 찾기 위한 노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불면증을 이루는 증상은 대체로 다음과 같습니다. - 잠들기가 어렵다. - 자주 깨고 다시 잠들기 힘들다. - 새벽에 일찍 깬다. - 자도 피곤이 풀리지 않는다. 어떤 증상이든지 다음날 활동을 하는데 지장을 느낄 정도로 양적으로 혹은 질적으로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하는 모든 경우를 불면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면증은 인구 3명 중 1명에서 일생 동안 한번 이상 겪을 정도로 흔한 증상입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보고한 불면증 환자수를 보면 전 인구의 10-30%가 평소 잠을 잘 못 잔다고 호소했고, 전체의 5-10%가 만성이거나 심한 불면을 겪는다고 답했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1.3배 정도 많고, 65세 이상 고령화가 될수록 불면증이 1.5배 정도 많아집니다. 그러나, 만성 불면증 환자의 단지 5%만이 수면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 및 치료를 받는다고 하니, 많은 환자들이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한 채 불면의 고통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면증
기면증은 영어로 ‘narcolepsy’라고 하는데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로 ‘잠에 사로잡히다’라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 병은 만성질환으로 뇌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장 주된 증상은 주간에 과도하게 졸려서 잠을 참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외 다른 증상으로 근육의 긴장도가 없어지면서 푹 쓰러지는 ‘탈력발작’, 잠이 들려고 할 때나 깨어날 때 몸이 마비되어 움직이거나 말을 할 수 없는 ‘수면마비’, 비몽사몽 중에 헛것이 보이거나 들리는 ‘수면환각’ 등이 있어 이 네 가지를 기면증의 4가지 징후라고 합니다. 미국 통계로는 대략 1000-2000명당 한 명이 가지고 있다고 하며, 대부분 십대나 이십 대 초반에 생기고, 증상이 생기고 수 년 동안 진단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래 지속되는 질환이지만 다른 중증 신경질환으로 악화되지는 않고 과도한 졸림으로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습니다. 최근의 의학발전과 약물의 개발로 이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많이 주고 있지만 아직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의학적 처치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정계란?
전정계란 내이(귀의 고막 안)에 위치한 세반고리관과 전정신경 및 뇌에 위치한 전정신경핵을 말합니다. 전정기관에 장애가 생기면 어지럼증, 구역, 구토가 발생되고 간혹 이명이나 난청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원인
흔히 어지럽다고 하면 빈혈을 떠올리기 쉬운데 실제로 빈혈에 의한 어지럼증은 드뭅니다.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크게 전정계의 이상에 의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전정계성 어지럼증은 주로 “머리 속이 빈 것 같다”, “눈 앞이 깜깜하고 아찔하다”, “몽롱하다” 등으로 호소하며 집중이 안되고 머리가 아프거나 이상한 감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나 과호흡, 불안증, 부정맥 등이 원인이 됩니다. 전정계성 어지럼증은 다시 말초성(내이)과 중추성(뇌)으로 나누는데, 이들은 치료 방법과 예후가 다르고 중추성 어지럼증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정확하고 빠른 진단이 필요합니다. 이런 다양한 어지럼증의 원인을 감별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신경과 의사의 자세한 문진과 진찰이 필요합니다.
전정신경염
종종 과로를 하거나 감기를 앓고 난 다음 발생되는데, 갑작스럽게 심한 어지럼증과 구역, 구토가 발생되어 여러날 지속됩니다. 어지럼증이 심하기 때문에 중풍으로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며칠 침상 안정을 취하며 약물치료 및 전정재활운동을 받으면 회복됩니다.
메니에르씨병
귀 안이 꽉 찬 느낌을 받으며 이명, 난청을 동반하는 어지럼증을 특징으로 하는데 수십 분에서 수 시간 동안 어지럼증이 지속되고 재발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원인은 확실하지 않으나 내이에 과도한 수액이 차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성발작성 체위성 현훈
갑자기 고개를 돌리거나 돌아누울 때 심한 회전성의 어지럼증이 수초 간 지속됩니다. 세반고리관 안으로 칼슘성분의 알갱이가 떠돌아 다니면서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반고리관 내의 결석을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시술과 전정재활운동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뇌간허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뇌졸중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갑자기 보행장애, 감각이상, 복시 등 여러 신경학적 이상 증상을 동반하는 어지럼증을 호소하면 뇌간의 혈액순환 장애를 제일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소뇌경색이나 뇌간경색은 치료가 늦어지면 매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응급진료와 처치가 필요합니다.
뇌종양
전정신경과 소뇌 사이에 발생하는 종양에 의해서도 어지럼증과 청력 감퇴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MRI가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편두통
편두통은 원래 욱신거리는 두통이 특징이지만 뇌혈관의 변화가 발병기전이기 때문에 때로는 어지럼증으로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증근무력증(Myasthenia gravis)이란?
신경과 근육이 만나는 부위의 질환으로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결합하는 수용체의 장애로 생기는 병입니다. 활동한 후에는 증상이 심해지고, 쉬고 나면 좋아지는 병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주로 눈을 움직이는 외안근이나 눈꺼풀을 침범하여 눈꺼풀이 내려오거나 복시가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팔과 다리의 근력도 약화되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원인
드문 질환이며 남자보다 여자에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이는 전염성 질환이 아니며 또 직접적으로 자녀에게 유전되는 병이 아니고, 일종의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
휴식을 취한 상태에서 어느 정도 근육이 기능을 유지하지만 활동이 계속되면 근력 약화 증세가 뚜렷해집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잠에서 깨어난 직후에는 눈도 크게 떠지며 복시 현상도 없지만 오후가 되면서 점차 눈꺼풀이 처지는 안검하수 증세와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double vision)현상이 뚜렷해집니다.
경과 및 치료
발병 초기에는 안검하수, 복시 등 눈에 관한 증상만을 나타냅니다. 어떤 경우는 발병 초기부터 뚜렷한 안과 증상 없이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 장애나 콧소리를 보이기도 하며 피로함만 느끼는 수도 있습니다. 간혹 호흡근이 마비되어 호흡마비를 초래하는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대개 하루 동안에도 증세의 변화가 있어 오전에는 좋지만 오후에는 나빠집니다. 오래 계속되면 휴식을 취해도 근력은 회복되지 않고, 항상 근력이 저하되어 근육이 위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는 항콜린에스테라아제 약물을 사용하며 그외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외 흉선제거술, 혈장교환 및 면역글로블린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치매란 무엇인가?
치매란 정상적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뇌의 각종 질환으로 인하여 기억장애, 방향감각 저하, 판단력 저하 등 여러 가지 지적 능력을 상실하게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치매의 원인으로는 퇴행성 질환(대표적으로 알쯔하이머병), 뇌혈관 질환(혈관성치매), 대사성 질환, 내분비 질환, 감염성 질환, 경련성 질환, 뇌수두증, 뇌종양 등 실로 다양합니다. 이중 가장 많은 원인은 알쯔하이머병과 혈관성치매입니다.
진단
치매의 초기단계에서는 치매의 여부를 감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를 위해서 우선 자세한 환자의 증상기록과 함께 신경학적인 검사와 신경심리검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일단 치매라고 진단이 되면 치매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MRI, SPECT, PET와 같은 뇌 촬영을 하게 됩니다. 혈액검사, 뇌파검사 등도 실시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서 치매의 원인을 알 수 있습니다.
치료
위에서 열거한 여러 가지 질환 중 퇴행성 질환을 제외하고는 치료가 가능하거나 조기에 발견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치매가 많습니다. 수두증(뇌에 물이 차는 병), 뇌 양성종양, 갑상선 질환, 신경계 감염, 비타민 부족 등에 의한 치매는 전체 치매의 10~15%를 차지하며 완치될 수 있습니다. 특히 혈관성치매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고 예방이 가능합니다. 가장 많은 알쯔하이머병은 최근 여러 약제가 개발되어 일시적이나마 증상을 호전시키고 증상의 진행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킨슨병이란?
파킨슨병은 진전(떨림), 경직, 서동증(행동이 느려짐), 불안정한 자세 유지 등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며, 뇌의 중뇌에 존재하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만성질환입니다. 도파민을 생성하는 중뇌의 흑색질 신경세포 파괴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에도 파킨슨병에서 보이는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를 파킨슨 증후군이라 부릅니다. 뇌종양이나 뇌손상 후 파킨슨 증후군, 항정신병약물, 망간 및 일산화탄소 중독증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원인
파킨슨병의 원인 즉 무엇 때문에 흑색질의 신경세포가 파괴되는가에 대하여는 아직 정확한 해답이 없으나 이를 규명하기 위하여 활발한 연구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뇌염 등 감염설, 면역기전이 관계된다는 면역설, 선천적으로 그 기질을 타고난다는 유전설, 유리기가 생성되어 신경세포를 파괴한다는 설, 도파민의 생성 및 대사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설 등이 있으나 아직 파킨슨병 전체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신경독성물질의 중독설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증상
파킨슨병의 가장 초기 증상은 비특이적으로 전신 위약감이나 피로감, 권태감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럴 때는 병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또 진단을 내리기 힘듭니다.
좀더 특징적인 증상들로는 휴식상태에서의 손떨림이 가장 흔하며, 대화시 발음 혹은 억양의 변화, 누웠을 때 혹은 보행도중 방향 바꾸기가 힘들어지거나 걸을 때 팔의 흔들림이 줄어드는 증상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걸음을 시작할 때 어려움을 느끼거나 의자에 앉거나 일어서기가 힘들고 글씨체가 작아진다던가 우울증, 침을 흘리는 증상 등이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크게 일차적 증상과 이차적 증상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일차적 증상은 경직, 떨림, 몸의 움직임이 느리거나 줄어들고, 몸의 균형을 잡기 힘들거나 보행장애 등의 증상들로서 흑색질의 신경세포 파괴로 인하여 생기는 직접적인 현상입니다. 이차적 증상은 일차적 증상으로부터 파생되어 생기거나 흑색질 외의 다른 신경계의 침범에 의하여 생기는 증상들을 지칭합니다.
그러나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은 다른 질환들(예; 본태성 진전, 정상적인 노화에 의한 변화, 치매, 노인성 우울증)과의 감별이 어려운 편입니다. 따라서 증상을 통한 환자의 자가진단보다는 전문의의 진료 및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치료
파킨슨병에 사용되는 치료 약물은 결국 뇌에서 부족해진 도파민을 보충해 주고, 도파민의 부족으로 인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교정하며, 신경세포의 파괴를 예방 혹은 지연시키고자 하는 목적과 기타 우울증 등의 증상을 조절하기 위한 것들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러한 목적으로 많은 약제들이 개발되었으며, 십여 종의 항파킨슨제제들이 현재 임상에서 사용 중입니다. 그러나 약제에 대한 반응이 환자마다 다르며, 부작용의 발현 양상도 환자마다 변이가 심한 편입니다. 따라서 파킨슨병의 치료는 환자 개개인별로 서로 다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몇몇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파킨슨병에 대한 정위적 뇌수술을 시행하여 좋은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뇌심부자극술을 통하여 환자의 증상 변화에 따라 자극하는 정도를 조절하여 증상 조절에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파킨슨병의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근치적인 치료는 현재 불가능하며 치료의 근간은 환자의 증상을 호전케 하여 비교적 안정되고 정상적인 일상 생활을 영위하게 한다는 사실을 환자 및 보호자가 충분히 이해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